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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년 동안 절망에 빠진 현대인들의 내면 치유와 가정회복을 위해 헌신해온 최귀석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원장은 “내면의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하고 수치심과 두려움 속에서 좌절하는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며 “교회는 이런 내면의 아픔을 품어주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 원장은 사회병리 현상을 예방하기 위한 교회적 대안으로 가정 중심의 목회 패러다임과 치유 상담을 제시했다. 그는 “최근 늘고 있는 반인륜적 범죄들은 도덕불감증과 물질만능주의,가족해체 현상이 주요인”이라며 “가정과 사회,교회에서 도덕적 가치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먼저 교회가 치유자의 역할을 하려면 목회자 자신이 내적 치유에 대해 알아야 하며 가정목회 프로그램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런 취지로 지난해 4월부터 전국 교회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가정목회 공개세미나’를 열고 있다.
그는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공통점은 버림 받은 상처,열등감과 피해의식,잘못된 물질관으로 내면이 병들어 있는 것”이라며 “이들을 돌볼 수 있는 구체적인 가정목회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무료 공개 세미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세미나를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루기 위한 치유 상담과 가정목회 운영의 노하우를 공개하고 교회 상담실 설치를 위한 컨설팅도 해준다. 또 가정목회 설교문을 작성해 무료로 배포,실제적인 가정설교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그는 가정목회 공개 세미나를 통해 목회자 부부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사사건건 순종 못하고 대항하는 제직의 심리분석 뿐 아니라 그들을 교회의 일꾼으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가정목회 공개 세미나는 지난해 4월 인천가좌제일교회(장자옥 목사)에서 시작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서울 인천 안양지역에서 개최돼 950여개 교회가 참여했다. 다음달 14일 울산 기독문화센터(정정환 목사),15일 포항침례교회(조근식 목사),3월14일 광주 창대교회(한상영 목사)에서 세미나가 개최된다.
최 원장은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허탈감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대인관계의 상처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그 아픔을 호소할 곳이 많지 않다”며 “닫힌 의식 속의 상처를 먼저 치유 받아야 행복할 수 있고 의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내적 치유를 받아야 할 대상은 △두려움과 불면증으로 고민하는 사람 △심한 실망감과 좌절에 빠져 사람을 대하는 것이 두려운 사람 △매사에 의욕이 없고 자신이 없는 사람 △가족을 통해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싶은데 만나면 부딪치는 사람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일어나는 사람 △맡겨진 사명을 이루길 원하는데 낮은 자존감 때문에 감당할 수 없는 사람 등이다.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은 2003년 결손가정 회복,재혼가정 상담을 위해 인천지방법원 정문 앞에 연구원 분원으로 ‘SOS한국가족상담소’를 개원했고 1992년부터 내적치유상담세미나 부부행복학교 등으로 가정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미 연방정부로부터 법인 허가를 받아 미국 뉴욕에 연구원 지부를 세워 국내와 동일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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