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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혈질 남편과 이기적인 아내
관리자 2010-02-06 추천 2 댓글 0 조회 1283




많은 사람들이 채워지지 않은 잘못된 기대로 인한 배우자와의 갈등을 경험한다. 이 갈등은 어린 시절 성립한 배우자상과 결혼이라는 현실이 부딪쳐 야기된 것이다. 부부치유이론에 기초한 배우자상과 현실적 갈등 요인에 대해 살핀다.


하빌 핸드릭스(Harville Handrix)에 의해 개발된 관계이론인 부부치유(Imago)이론에 의하면, 우리 마음 한가운데, 특히 무의식 속에 나름대로의 배우자상이 있다고 한다. 또한 그 배우자상은 아주 어린 시절 자신을 양육했던 사람의 모습과 일치하며 그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토대로 때론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내재된 배우자상과 현실차이

부부치유이론에 기초하여 젊은 시절 어느 날 매력적인 이성에게 끌리거나 좋아져서 결혼에 이르는 이면에는 자신의 아주 어린 시절, 돌봐 주거나 양육해 주었던 사람들에 의한 내재된 배우자상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혼이라는 현실에 부딪치면 이상적으로 기대했던 배우자의 모습과 충분히 채워져야 할 필요들이 충족되지 않아 크게 실망하거나 갈등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나를 사랑한 어머니의 좋은 점을 닮은 아내를 기대한다거나 나에게 있어 자상한 어버지를 닮은 남편감을 택한다고는 하나, 막상 결혼을 해서 보면 기대에 맞지않아 실망하게 된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채워지지 않은 잘못된 기대로 인해 배우자와의 갈등이 심화된다. 대부분의 부부갈등은 감추어진 상처의 투사에서 시작된다.
정신심리학자 융(Carl Gustav Jung)은 부정적인 요소뿐 아니라 절대 긍정의 요소 역시 투사한다고 했다.
상대에게 느끼는 대부분의 감정이 투사라는 것을 인정할 때 부부에게 있어 상대를 향해 드러내지 않은 기대와 이상은 문제를 발생시키기에 충분하다. 별다른 느낌을 주지 않았던 배우자의 행동이나 말이 가슴에 비수처럼 꽂힐 때가 있다.

갈등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 결혼을 두려워했던 남편 A씨는 서른이 넘어 결혼했다. 행복한 가정을 기대했지만 결혼 후 사사건건 자기주장으로 일관하며 때론 묵비권으로 자신을 무시하는 아내에게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과 폭언에도 묵묵히 순종과 헌신으로 일관하던 어머니를 보며 성장한 A 씨는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봐 주고 키워 줬던 어머니의 모습이 내재된 배우자상(Imago)이 작용을 하게 된다. 매사 아내가 하는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르게 보였다. 싸움이 잦기도 했지만 점점 침묵으로 일관하며 대항하는 아내를 바라보며 A씨는 남편에 대한 배려나 순종하지 않는 아내의 이기심에 견딜 수 없는 분노를 느끼기 시작했다.
반면에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성장한 아내에게는 무엇인지 모를 외로움과 허전함이 늘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 남편을 만난 후로 아버지의 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안정감과 따뜻함을 기대하며 시작한 결혼생활은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사소한 일에도 화부터 내는 남편을 보며 점차 마음의 문이 닫혀졌고  당연히 말수도 적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급기야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한번 시작된 가재도구 파괴는 습관화되어 갔다. 아내는 작은 일에도 격한 감정을 투사하고 가족과 주위 사람에게 분노를 폭발하는 남편의 모습이 외계인처럼 보였다. 또 친정 식구를 무시하는 듯한 남편의 언행을 참을 수 없었다. 결국 별거와 이혼의 위기를 부르게 됐다.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파괴하는 가정폭력은 부부간의 문제를 뛰어넘어 폭력 행위 현장에 있는 아이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는 아이의 정신적 성장에도 영향을 줌은 물론 폭력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의 심경불안에 의한 정신장애를 야기시켜 아동을 폭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폭력을 당하는 사람이 겪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감추려는 성향이 강함으로 폭력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또한 피해를 당해도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지 몰라 피해는 더욱 심각해진다.

처방
남편A씨 역시 어린 시절, 매일 술에 취해 어머니에게 폭행과 폭언을 하고 가재도구를 파괴하며 자신의 감정을 폭발시키는 아버지를 보며 성장했다. 아버지는  다음 날이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듯, 평범한 일상생활에 임하곤 했다. 그러나 술과 폭력은 일상이 되었다. 아버지 자신을 무시한다는 억지와 아무 이유 없이 늘 어머니를 학대하는 모습을 보며 A씨는 두려움과 불안에 시달렸다.
지금도 A씨는 심리적 불안을 느낄 때 헛기침을 한다. 그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화가 났지만 두려움 때문에 반항할 수 없었다. 단지 어른이 되면 나는 절대 그렇지 않겠노라고 수없이 다짐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자신도 모르게 젖어 있는 분노를 아내에게 표출하게 됐다. 이것은 바로 가족중독에서 나타나는 생활패턴이다.
가족 도움이 필수, 칭찬이 보약
가정폭력은 가족에게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손상을 준다. 성장과정에서 언어폭력, 가재도구 파괴, 성적 학대, 방임, 유기등을 당하면 자아존중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받으며 어두운 자아상이 형성된다.
가정폭력의 피해 가족은 그 상처를 평생안고 살아가야 한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삶의 방식대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내재된 성품이 자아를 이끌어 가게 되는데 이런 폭력 가정에서 자란 사람에게는 분노 조절 능력이 결핍되어 있다. 또한 표현능력 부족으로 자기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의사 전달을 잘하지 못한다. 친밀감 또한 잘 형성하지 못하며 사랑의 방식도 마음속에 고착돼 한 가지 방식만 취하며 폭력을 통해 애정을 표현할 때도 있다. 아울러 배우자나 친밀한 상대방에게 정서적으로 크게 의존하며 그것이 채워지지 않으면 폭력으로 전달할 수 있다. 주위로부터 고립될 수 있는 이런 증상의 회복을 위해서는 가족의 절대적 도움과 전문가의 치유상담이 필요하다.
또 감정표현을 잘해 낼 수 있는 대화가 필요하며 인정받고자 하는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사랑의 보약인 칭찬이 필요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그를 수용하고 먼저 용납하고 배려하면 자신이나 타인을 괴롭히는 휫수를 줄여 갈 수 있다.
'가정폭력예방10계명' 에는 가정 폭력의 뿌리가 그릇된 부모의 모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상처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화가 날 때는 호흡을 평소보다 배 이상 길게 하자. 그래도 화를 참지 못하겠으면 그 자리를 잠시 피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간접치료를 통해 전문가를 찾거나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세미나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치유상담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정폭력을 합리화하거나 후회하는 자신 또한 피해자일 수 있다. 본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을 안고 있는 긍휼이 필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현실의 갈등 극복을 위한 마음가짐들
결혼을 통해 한 가정을 세우며 부부가 서로 사랑을 나눔으로 만족과 쉼을 얻는 것은 큰 축복이다. 이 축복된 가정을 통해 우리는 풍성한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연애 시절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었던 배우자의 마음은 왜 결혼후 세월이 지나면 무디어지는 것일까. 모든 사람의 뇌에는 사랑할 수 있는 감정을 만드는 애정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2년(30개월)사이에 점점 소멸된다고 한다. 또 소멸되는 그 시점부터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게 되고 단점을 수용하지 못하는 데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아
'이해와 수용' 보다는 '거부와 분석'이 커져 상대방에 대한 사랑은 점점 멀어져 간다. 이혼 부부의 50%가 결혼 후 5년 내에 이혼한 것을 보면 이와 무관하지 않는 듯하다.
부부 권태기의 첫번째 신호는 서로 웃는 일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대화가 줄어드는 것, 세번째는 잠자리 횟수가 줄어드는 것, 네번째는 무관심해지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처음 사랑하던 마음을 회복하는 것뿐이다. 사랑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부부의 하나됨을 위해서는 특정한 동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가정 사역단체에서 실시하는 부부행복학교와 상담사 전문과정을 공부하는 것도 좋다. 또 인간의 공통적인 욕구는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고 도움받길 원한다는 것이다. 특히 배우자에게 관심과 인정을 받는다는 확신이 있으면 자신감과 의욕이 솟는 것이 공통적인 현상이다. 한 가정이 올바로 세워짐으로 나라와 세계가 건설되며, 한 가정이 무너짐으로 모든 가정과 사회와 나라가 깨어진다. 건강한 가정은 우리 자녀의 미래이며 가정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기도 하다. 이에 인간의 행복을 위협하는 가정폭력의 근절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이혼과 부부위기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현실 앞에 가정의 행복! 이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행복한 가정생활을 파괴하는 폭력은 부부간의 문제를 뛰어넘어 아이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어린 시절부터 학습된 방식대로 살아가게 되어있다. 배우자를 '거부와 분석' 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이해와 수용'으로 바라보라.

(사)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최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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