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갈등과 편애하는 남편
사례:고부간에 갈등이 시작되면 아들은 설 곳이 없어진다. Y씨는 최근 시어머니의 물건에 손을 대는 도벽이 있는 며느리로 몰렸다. 평소 고부갈등이 심했던 Y씨는 시어머니의 방문을 거부했고 이에 화가 난 시어머니는 있지도 않는 사건을 만들어 못된 며느리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자 남편 O씨는 아내를 불신하고 어머니께 순종하지 않고 따지며 대드는 아내를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아내를 더 이상 동반자로 생각할 수 없게 됐다.
분석:시어머니는 1남3녀의 장남인 아들을 의사가 되기까지 헌신적으로 키웠다. 밖으로만 나도는 남편에게는 더 이상 삶의 가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아들은 어머니에게 최우선 순위였다. 그런 아들에게 늘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며느리가 괴씸해보이기 시작했다. 또 남편 O씨는 아버지의 학대와 외도에도 굳굳하게 자신을 위해 희생하며 지독한 사랑으로 키워준 어머니를 외면할 수 없었다. 아내의 주장이 불순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절대적이었던 모자관계에 아내는 들어갈 틈이 없었다.
처방:‘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란 옛말이 있다. 시어머니의 심한 억압과 괴롭힘 속에서도 남편만 내편이 돼준다면 숨통이 트이고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대다수의 남편들은 고부갈등이 야기될 때 어머니편에 서게 돼 아내와 갈등하게 되고 이혼까지 이른다.
반면 남편이 아내편을 들면 가족간의 화합은 깨지기 쉽다. 문제는 이들이 가족으로 만나기 전에 형성돼 있는 생활속에 학습된 생활패턴과 삶의 목적을 향한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상처를 지닌 사람은 남을 수용할 수 없게 된다. 남을 위한 배려는 곧 자신의 손해이며 상대의 말에 순응하는 것은 감정에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라고 생각한다.
사랑의 가족이 되기 위해선 첫째,강퍅함을 보일 수밖에 없는 다른 가족의 상처를 수용하고 인정해야 한다. 둘째,한 발만 물러서서 나의 뜻과 다른 주장,요구를 이해해보자. 셋째,시집 보낸 딸을 둔 시어머니와 친정부모를 생각하는 며느리가 되어보자. 넷째,미워할 수 없는 마음을 누가 준 것인가 생각하며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하자.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것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되 더 풍성히 얻게 하기 위함이라”(요 10:10)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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