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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편 P씨는 뒤늦게 얻은 외아들이다. 노부모는 아들이라면 끔찍하게 여기며 지극 정성으로 키웠다. 아들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주며 들어주었다. 과보호와 과잉 간섭 속에 성장한 P씨는 노력해 목표를 달성하는 일도 없고 모든 일에 책임감 없이 중도에 포기하며 부모에게만 의지했다. 결혼 전 부모에게 생떼를 써 작은 공장을 시작했지만 결혼 후 곧 부도가 나버려 도피 생활을 하게 됐다. 지쳐 버린 부모는 더 이상 막아줄 경제 능력이 없게 되자 포기했다. K씨는 이런 남편의 무능함을 모른 채 어떻게 해서라도 위기 상황을 해결해 보려고 15년이란 세월을 인내하며 살았다. 하지만 날로 심각해지는 희박한 남편의 경제관념에 손을 들 수밖에 없었다.
처방:평생을 살아가는 삶의 가치관은 어린 시절 형성된다. 진리와 비진리를 왜곡하는 생활 패턴은 평생을 지배하게 된다. 인간은 어려움에 처할 때 극복하기 위하여 노력하며 고뇌할 때 성장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겪어보지 못한 P씨는 위기를 만나면 회피하는 것으로 벗어나려했고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두려움이 앞서 아무 것도 행할 수 없는 내성이 약한 심인성 질환 환자가 돼버렸다. 누군가에게 기대려하는 의타심부터 치유받아야 한다. 작은 일에서부터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며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의 성취감을 느끼며 단계적으로 남에게 의지하려는 강한 성향을 바꾸어가야 한다. 낮아진 자존감은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만들어가고 그 생각은 실패로 연결된다. 사업보다는 무엇인가 노력을 통해 배우고 스스로 자신의 실력을 쌓아 그 능력으로 무엇인가 뜻을 이루어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또 인내하지 못하는 심약한 심성에 가족의 사랑으로 용기를 심어주어야 한다(문의: 032-441-0176).
최귀석 목사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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